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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비싼데 연일 매진 NHN 구내식당 식단보니…(중앙일보)

‘니콜 키드먼식 메뉴’ 나오는 NHN 구내식당
찐마늘·곡물·채소 등 구성
‘마크로비오틱 식단’ 도입
소화불량·비만 효험 소문
비싼 가격에도 연일 매진

 

할리우드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메뉴로 식단을 짜는 기업 구내식당이 있다. 인터넷 기업 NHN의 이야기다.

 NHN은 25일 “지난해 11월부터 직원들 건강을 고려해 마크로비오틱 식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크로비오틱이란 ‘Macro+Bio+Tic’의 합성어로 일본에서 시작돼 세계 각국에 보급된 건강식사법. NHN은 전담 영양사를 두고 이 식단을 직원들에게 내놓고 있다.

 이 식단은 우리 땅에서 나는 곡물과 채소를 뿌리와 껍질까지 모두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아침(사진)은 찐마늘과 사과·고구마·옥수수 같은 12가지 종류가 나온다. 점심엔 현미를 기본으로 갖가지 곡물과 채소가 제공된다. 한 끼당 가격은 6000원 선으로 일반 식단(4500원 선)보다 비싸지만 연일 준비된 분량이 모두 팔려 나간다.

 이 회사 김청 대리는 “식단 도입 초기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두고 심심한 맛이라며 불평하는 이가 많았지만 효과가 알려지면서 호응하는 직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NHN I&S 김진희 대표는 “사람이 재산인 인터넷 기업 속성상 직원 건강을 위해 회사가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소화불량이나 비만으로 고통 받는 임직원들이 이 식단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