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도민저축銀 회장 소유 총 100억 차량들 처리 골머리, 대부분 대포車 매매도 못해
부가티 베이론 열쇠 사라져… 1000만원 넘는 자전거 방치
부가티 베이론<사진>, 코닉세그, 람보르기니, 벤틀리….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이른바 '수퍼카'들이다.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수감된 채규철 도민저축은행 회장의 개인 창고(경기도 하남시 소재)에 가면 이런 초호화 차량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창고에 있는 차량은 모두 22대이고, 차량 가격을 모두 합치면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예금보험공사는 이 차량들을 처분해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 구조조정에 투입한 예금보험료를 메울 계획이다. 하지만 다수가 '대포차'로 불리는 불법 무적(無籍) 차량인 탓에 정상적인 루트로는 매매할 수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어떤 경로를 거쳐 이들 차량이 창고에 들어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예보는 채 회장이 장물을 싼값에 사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래 30대 있었지만, 그 중 8대는 차주(車主)들이 "도난당한 내 물건"이라며 가져갔다. 지난해 탤런트 연정훈씨가 포르쉐를 찾아간 게 그런 케이스다. 나머지 22대 중 번호판이 붙어 있는 게 3대에 불과하다.
창고 안에서 가장 값비싼 부가티 베이론은 열쇠도 온데간데없다. 예보는 채 회장이 숨겨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예보 담당자가 열쇠를 만들려고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1억원이 든다"는 대답을 들었다. 국토해양부에 무등록 불법 차량을 등록해서 파는 방법을 물었을 때는 "밀수출해서 재수입하는 수밖에는 없다"는 답이 돌아와 예보 담당자들이 낙담한 상태다.
채 회장이 갖고 있는 부가티 베이론 모델은 신차 가격이 28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 회장이 2대를 갖고 있는 코닉세그도 대당 20억원 안팎이다. 예보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타는 마이바흐도 있지만 초라해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창고 구석에는 대당 1000만원이 넘는 자전거가 여러 대 눕혀 있고,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만든 축음기도 보관돼 있다. 예보 관계자는 "귀한 물건들은 많지만 다들 출처가 불분명해 팔기가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1/20/2012012000305.html
이 물건들은 어떻게 처리 되려나? 채규철이 모은 것처럼 뒷거래로 누군가 한개씩 공짜로 들고 가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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