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심 2백 미터 아래의 깊은 바다에서 채취한 물을 해양 심층수라고 합니다.
영양염류가 풍부해 일반 물보다 두 배 정도 비싸도 드시는 분들 많은데요.
KBS가 해양 심층수를 채취하는 한 현장을 확인해 보니 심층수가 아닌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 앞바다.
바닷가에서 1km 떨어진 지점입니다.
한 해양심층수 생산업체가 설치한 취수관을 물속에 들어가 살펴보겠습니다.
바닥까지 내려가자, 돌무더기 아래 관이 묻혀 있습니다.
해저 1,032미터에서 심층수를 끌어오기 장칩니다.
관은 해안가 공장부터 17.5km나 설치돼 있습니다.
수심 21미터 지점... 취수관이 1.7m가량 끊어져 있습니다.
관이 손상된 건 지난해 10월 말...
보수공사 업체가 밀린 공사대금 4억여 원을 받지 못하자, 관을 잘라낸 겁니다.
<녹취> 공사업체 관계자 : "그 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해도 안 주고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매일 와서 시위하고 뭐해도 방법이 없으니까 (내가 설치한 관을) 자르고..."
심층수 업체는 지난달, 이 사실을 알고 생산중단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때늦은 조치였습니다.
관이 끊긴 석 달여 동안에도 해당업체는 계속 해양 심층수를 생산해 유통시켰습니다.
심층수가 아니라 수심 21m의 표층수로 제조한 겁니다.
<녹취> 해양심층수 업체 관계자 : "(그 사이에도 생산을 하신 거죠?) 했죠. 저희는 몰랐으니까 계속 영업행위를 했었던 것이고..."
제품들은 대형 마트 등을 통해 전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그 양은 수십만 병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 업체의 취수관이 파손된 게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수심 21미터 지점뿐만 아니라, 수심 26미터, 36미터 지점의 취수관이 심한 파도 때문에 자주 파손돼 보수공사를 계속 해 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보수공사도 분기별로 받는 수질검사 때만 임시로 관을 연결하는데 그쳤다는 것...
<녹취> 공사관계자 : "부서진 상태에서 계속 생산하다가 수질 검사할 때만 공사를 했던 거죠."
이 업체는 최근 3년 동안 네 차례나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동해지방 해양 항만청은 현장확인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 추적 정성호입니다.
KBS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824465&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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