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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샘

NASA “토성에 지름 800m 달 탄생”(ZDNet Korea)

토성에서 새로운 달이 탄생했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15일(현지시간) 카시니탐사선이 토성의 고리 주변에서 새로운 달(위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카시니가 촬영한 토성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A링(고리) 사진에서 주변보다 20% 더 밝은 둥근 모양을 발견했다. 또 고리 가장자리에서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돌출부를 찾아냈다. 이런 이상 현상은 지금까지 관측되지 않았던 것이다. 

 

과학자들은 A링에서 발견된 길이 1천200km, 넓이가 10km에 이르는 파동<사진아래>이 달 탄생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 카시니가 토성의 달 탄생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나사가 발표했다. 붉은 원안에 있는 흰 점이 새로 발견된 초미니 달 `페기(Peggy)`의 탄생으로 생겨난 파동이다. 달은 이 안에서 파동을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 달의 지름을 800m로 추정했다.<사진= 나사>


이 파동속에 있는 새로이 탄생한 달의 지름은 800미터 정도로 추정되며 너무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미 비공식적으로 ‘페기(Peggy)’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과학자들은 이 호와 돌출현상이 내부에 있는 달의 중력효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 내부의 작은 물체를 얼음으로 된 작은 달로 추정하고 있으며 고리의 바깥으로 나가 궤도를 돌거나 다른 달과 합쳐지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페기는 더 이상 커지지는 않으며, 심지어는 쪼개져 분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기의 형성과정은 구름으로 덮여있는 타이탄과 대양을 가진 엔셀라두스의 탄생의 비밀을 설명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심지어 우리 태양계의 지구와 다른행성의 형성과정에 대한 실마리까지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60개나 되는 토성의 달도 토성의 고리를 형성하는 얼음입자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토성에는 확인된 달만도 60개나 있으며 행성에서 먼 곳에 있는 달일수록 크기가 더 크다. 과학자들은 과거의 토성은 훨씬 더 큰 고리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처럼 많은 달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시니는 1년 전인 지난 해 4월 15일 이 이상한 달의 형성과정 사진을 포착했다. 하지만 연구결과는 4월14일자 이카루스저널에 게재됐다.

 

수석저자인 칼 머레이 런던 퀸메리대교수는 “우리는 이전에는 이같은 물체를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이 물체가 고리에서 떠나 달이 되려고 하는 탄생 활동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 2009년 카시니가 촬영한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사진=나사>

▲ 지난해 7월19일 공개된 토성에서 카시니호가 14억4천만km밖에서 촬영한 지구(왼쪽)와 9천800만km밖 수성에서 메신저가 촬영한 달의 모습.<사진=나사>

▲ 토성을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창백한 푸른점 지구의 모습이다.<사진=나사>

▲ 과학자들이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의 30~40km나 되는 얼음지각 아래에서 약 10km두깨의 물이 흐른다는 증거를 발견했다.<사진=나사>

▲ 토성의 D링은 발견하기 힘들다. 오랫 동안 힘들게 지켜본 결과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나사>

▲ 토성 B링에서 보이는 스포크.<사진= 나사>

▲지구(오른쪽)와 비교한 달(왼쪽위),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왼쪽 아래)의 크기 비교. <사진= 위키피디아>

▲ 운석들이 토성의 고리에 부딪치는 모습. <사진=나사>

▲ 토성의 링. 바깥에서부터 발견된 순서대로 알파벳순으로 매겨졌다. <사진=나사>

▲ 토성 A링 킬러갭(Keeler Gap)바깥 가장자리에서 발견된 작은 달 대프니. 2006년 9월 12일 촬영됐다.<사진= 나사>

머레이 교수는 “달이 토성의 가장자리로 가서 자리잡을수록 토성의 고리는 줄어들며, 이에따라 초기에 형성된 달은 가장 넓고 토성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만일 페기가 새로운 달로 판명된다면 이 거대한 토성의 달들 가운데 가장 어린 달이 된다.

 

카시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린다 스필커는 “작은 달의 탄생 가능성을 지켜 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사는 페기를 마지막으로 토성의 달 탄생이 끝나 더 이상의 달 탄생을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성의 고리 입자들이 추가로 달을 형성해 내기에는 너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카시니는 오는 2016년까지 A링의 외부로 더 근접하게 돼 보다 자세한 페기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전망이다.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

ZDNet Korea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0416090038&type=d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