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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샘

지상전 판도 바꿀 미래 무기 '투명전차'가 온다

영국 국방부, 투명전차 완성 눈앞에 두고 있어
한국 정부도 투명전차 개발계획...국가 장기·대형 과제에 포함

 

© News1 류수정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 미국은 스텔스 전투기 '나이트호크'(F-117A)를 출전시켰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이 스텔스 전투기는 당시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걸프전에 투입된 스텔스기 40여대는 단 며칠만에 이라크 군사기지를 초토화 시키면서도 한 대로 격추되지 않았다.


스텔스 전투기와 같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은닉기술은 위력적이지만 조만간 육상에서도 아예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무기가 전장을 누빌 전망이다.


투명무기는 현재 각 나라들이 앞 다퉈 연구를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영국 국방부가 개발 중인 투명전차는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011년 "실험을 통해 완전히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전차 한 대를 만들어 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투명전차의 실전배치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국 국방부의 투명전차 실험은 개발에 참여하는 과학자들과 소수의 군장병들이 참가해 극비리에 진행됐다. 이 투명전차는 육안은 물론 적외선 망원경으로도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투명전차의 원리는 주변 풍경 이미지를 카메라로 촬영한 뒤 전차 표면에 실리콘을 투사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즉, 전차에 장착된 파노라마 카메라가 주변을 촬영한 뒤 그 영상이 전차를 둘러싼 디스플레이에서 재생되는 것이다. 카멜레온의 몸 색깔이 주변 환경에 맞게 변하는 것과 비슷하다.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기술연구원은 투명전차가 실전에 투입될 경우 전장의 승패는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고있다. 지상전력의 핵심인 전차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전차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상대진영의 초토화는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우리나라도 투명전차 개발에 뛰어들 계획이다. 지난 달 초 정부가 발표한 국가의 장기·대형 연구개발 과제가운데 투명전차도 포함돼 있다.

 

김정욱 기자

뉴스1 http://news1.kr/articles/1574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