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라는 미국 뉴욕에선 요즘 무료급식소에 노숙인도 아닌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오랜 불황 속에 소득의 불평등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끼 식사를 때우려는 인파가 뉴욕의 무료급식소를 가득 메웠습니다.
음식이 빨리 동날 수도 있어 배식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합니다.
[커크/자원봉사자 : 이제는 가족 전체가 함께 오고 있어요. 대부분이 식품비 지원 혜택이 갑자기 축소된 경우입니다. 먹을 곳이 없는 거죠.]
점심시간이 한 시간 이나 남아있지만 뉴욕시의 푸드뱅크 앞에는 벌써 음식을 타가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8시에 시작되는 아침 식사에는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실정입니다.
[레릭/푸드뱅크 이용자 : 수입은 줄고 세금환급도 줄었어요.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오지 않고 있습니다.]
푸드뱅크와 무료급식소를 찾은 경험이 있는 뉴욕시민은 현재 140만 명으로 놀랍게도 뉴욕시 인구 5명 가운데 1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노숙자가 아닌 직장과 가정이 있는 사람도 20%나 됩니다.
미 연방정부가 재정적자를 이유로 저소득층에 지원하던 식품구입 쿠폰인 푸드스탬프 예산을 50억 달러나 축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퍼비스/뉴욕 푸드뱅크 대표 : '빅 애플'로 불리는 도시 뉴욕에서 190만 명 의 뉴요커들이 푸드 스탬프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이것이 엄연한 현실이에요.]
현 상황을 영화 '헝거게임'에 비유하며 무책임한 정치권을 비난하는 여론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자동화, 글로벌화 속에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득 양극화가 커지는 미국 경제구조의 고착화가 이런 '헝거게임'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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