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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샘

데이트만 할 여자 vs 결혼해도 좋은 여자(머니투데이)

돈 잘 벌고 핸섬하고 몸매도 좋은, 그야말로 어느 여자나 데이트하기를 원하는 30대 중반의 남자 후배가 있다. 당연하게도 이 후배에겐 늘 여자친구가 있다. 문제는 이 후배가 결혼할 생각은 있지만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여자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상형도 뚜렷하게 없다. 그저 '이 여자라면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마음뿐이다.

이 때문에 데이트를 하다 여자가 결혼 의사를 내비칠 조짐만 내보이면 그대로 이별을 고하곤 한다. 하긴 요즘 시대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녀가 어디 있으랴. 만나다 보면 마음이 맞아 결혼까지 가는 것일 뿐, 만나다 아니다 싶으면 헤어질밖에.

그렇다면 데이트 상대인 여자와 결혼할 여자는 어떻게 다를까. 신혼부부를 상대로 결혼생활을 상담하며 '평화로운 우리 가정'이란 블로그를 운영하는 마커스 쿠시가 정리한 '데이트 상대인 여자와 결혼할 여자의 차이'란 글을 정리해 소개한다.

/사진=이미지비트

 

1.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남자친구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관심이 없다. 그저 남자친구가 자기에게만 온 신경을 써주길 바랄 뿐이다. 반면 결혼할 여자는 남자친구의 가족과 친구를 알고 싶어한다. 그녀는 가족이나 친구 없이 남자친구가 지금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없음을 이해한다.

2.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자신의 경력과 삶의 비전에 초점을 맞춘다. 결혼할 여자는 남자친구의 경력과 삶의 경력에도 관심을 갖는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인생을 생각하며 각자가 가진 삶의 목표를 함께 추구해 나가고자 한다.

3.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남자친구가 제공하는 재정적 쿠션을 좋아한다. 남자친구가 뭔가 사주기를 원하고 자신이 뭔가 줬으면 반드시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할 여자는 남자친구와 함께 재정적 쿠션을 만들어가기를 원한다. 남자친구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고 자신이 뭔가 선물했다고 반드시 다른 무엇인가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4.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 결혼할 여자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열고 배우기를 즐기며 무슨 일이든 더 낫게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5.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자신이 똑똑하다는 사실을 늘 드러내며 내세우려 한다. 결혼할 여자는 남자친구의 눈에만 자신이 잘나 보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겸손하다.

6.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남자친구의 끊임없는 관심을 원한다. 결혼할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사랑과 지원, 존경을 제공한다.

7.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남자친구를 바꾸려 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 결혼할 여자는 남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그녀는 당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아무리 노력해도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8.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할 여자는 남자친구와 함께 즐거워 한다. 설사 남자친구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더라도 함께 있는 것 자체를 즐거워 한다.

9.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믿으며 양보하려 하지 않는다. 결혼할 여자는 양보가 건강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안다.

10. 데이트 상대인 여자는 남자친구와 언제까지 사귈 것인지, 남자친구를 언제까지 붙잡아둘 수 있을지 신경쓴다. 결혼할 여자는 남자친구를 붙잡아둬야 한다고 안달하지 않는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억지로 붙잡아둘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며 두 사람이 매일, 매일 서로를 다시, 또 다시 반복해서 선택함으로 관계가 유지돼 나간다는 사실을 안다.

이 10가지 차이점은 여자 입장에서 데이트 상대인 남자와 결혼할 남자의 차이점으로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비극적인 것은 이 글을 읽고 결혼할 여자, 혹은 남자의 특징을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드러낸다 해도 반드시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사랑이란 정의할 수 없는 미묘하고 변덕스러운 감정이라 성숙한 인격을 갖췄다고 상대방에게 결혼할 마음을 샘솟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글은 결혼할 생각이 없거나 결혼하기에 적당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은 사람을 구분하게 해주는 정보를 제공할 뿐이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083009073472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