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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샘

통신업계 차세대 주인공으로 `LED` 부상 '라이파이'

`LED`가 통신업계의 차세대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기존 통신 네트워크 250배에 달하는 속도와 저렴한 비용, 친환경성 등으로 와이파이를 대체할 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다.

 

 

<헤럴드 하스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가 라이파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30일 인디펜던트와 히스패닉비즈니스는 최근 영국, 중국 등의 대학 연구진을 중심으로 미래 통신 기술인 `라이파이(Li-Fi)` 기술 개발이 급물살을 탄다고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 및 케임브리지 등 주요대학의 합작벤처는 그동안 진행한 `초병렬 가시광선통신 프로젝트(UPVLC)`에서 10Gbps 전송속도를 구현한 라이파이 기술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통신망보다 250배 빠른 전송 속도다. 그동안 독일 연구소가 성공한 3Gbps가 가장 빠른 수준이었지만 이번 성과로 기존 통신 기술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속도가 현실로 다가왔다.

앞서 중국 상해 푸단대학 연구팀은 1와트짜리 LED 전구의 파장을 이용한 마이크로칩으로 150Mbps 인터넷 통신을 시연했다. 가정용 무선랜 공유기가 30~90Mbps의 속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최대 5배 가량 높은 속도다.

라이파이는 2011년 영국 에든버러대 해럴드 하스 교수가 처음 제안한 기술로 가시광 무선통신이 기반 기술이다. 애초 LED 전구의 조도를 조절하기 위한 기술로 개발됐다가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특성을 살려 통신 기술로 진화했다. 현재 대중화된 `와이파이(Wi-Fi)`를 대체할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다.

라이파이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LED 조도에서도 통신할 수 있고 주파수 혼선 등 무선통신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쓸 수 있어 상용화 전망이 밝다. 가시광 통신은 보다 저렴한 비용에 에너지 효율은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유무선 광통신 기술에 비해 인체에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실제 가시광의 파장은 380~780㎚로 인체에 안전한 범위에 속한다. 하지만 장비를 작게 만들기 어렵고 빛을 직접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한계도 있어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LED 가시광 무선통신 기술 개발은 옥스퍼드 등 대학 연구진 뿐 아니라 유럽의 지멘스, 일본의 VLCC, NEC, 미국의 인텔, 보잉사 등이 뛰어들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한다. 그동안 매우 초기 단계의 라이파이 기술이 선박 간 통신, 자동차 후광등에 적용됐으며 이번 개발 성과는 표준 기술 제정이 마치는 대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치 낸 중국 푸단대학 교수는 “휴대폰의 경우 수백 만 개 기지국이 이동통신신호의 송수신율을 강화하고 있지만 관련 장비의 발열량을 줄이는데 에너지 대부분을 소비하는 실정”이라며 “라이파이는 값비싼 장비를 이용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올려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